[무속 심층 강좌] 무당의 왼쪽 맴돌이와 우주의 순리: 연풍에 담긴 영검함의 비밀

흔히 굿판에서 무당이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를 무속 용어로 연풍이라 하며 특히 황해도 굿에서는 신을 청배한 뒤 이 맴돌이로 시작하여 굿의 끝을 맺을 만큼 매우 중요한 의례적 행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무당의 맴돌이가 일반인들이 도는 시계 방향 즉 오른쪽이 아니라 반드시 왼쪽(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 무당은 세상의 일반적인 흐름과 반대로 돌아야만 하는가에 대해 그 깊은 우주적 이치를 아는 이는 드뭅니다. 무당이 왼쪽으로 도는 이유는 지구가 자전하는 방향과 일치시키기 위함입니다. 우주의 대원칙인 지구의 자전 방향에 맞춰 회전함으로써 무당의 몸을 우주의 거대한 흐름에 동기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큰 톱니바퀴인 지구와 작은 톱니바퀴인 무당이 체인으로 연결되어 함께 회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굉장한 에너지 즉 우주의 기(氣)를 무당이 몸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신의 말씀을 전하는 공수를 내리고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적 상태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리 전통 조형물에 새겨진 삼태극의 문양을 살펴보면 대부분 왼쪽으로 회전하는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도는 삼태극은 흡수와 통일 그리고 결집을 의미하며 지구의 회전력과 결합하여 강력한 벽사의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이 기운은 잡귀의 근접을 막고 부정한 것을 쳐내는 힘이 됩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도는 회전은 확산과 발산을 의미하며 우주의 순리를 거스르는 방향이기에 무당이 이 방향으로 돌게 되면 우주의 기를 받아들이지 못해 영험한 공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북방 샤머니즘의 뿌리인 몽골에서도 왼쪽으로 도는 것은 저승의 길이요 오른쪽은 이승의 길이라 하여 일반인은 절대 왼쪽으로 돌지 못하게 엄격히 금합니다. 오직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무당만이 왼쪽으로 돌 수 있는 자격을 가집니다. 즉 무당의 왼쪽 맴돌이는 신령의 세계와 접속하기 위한 필수적인 영적 주파수 맞추기인 셈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신세대 무당들의 행태를 보면 이러한 우주의 대원칙을 망각한 채 원칙 없는 몸짓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신을 받은 애동제자들은 맴돌이 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고 그저 마구 뛰기만 하는데 이는 우주의 섭리를 모르는 무지한 행위입니다. 왼쪽으로 제대로 된 연풍을 돌지 못하는 무당은 신령님의 영검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결국 덜 익은 무당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원칙의 부재는 비단 무속뿐만 아니라 불교의 탑돌이 의식에서도 나타납니다. 원래 탑돌이는 나사처럼 오른쪽으로 조여든 중생들의 한을 왼쪽으로 돌면서 풀어준다는 심오한 해원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탑돌이는 스님이 인도하는 대로 줄줄이 따라가기 바쁠 뿐 우주의 순리를 따르는 방향성에 대한 자각이 없습니다. 자신의 인생 방향도 모르고 탑돌이 방향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는 이가 어떻게 중생을 제도할 수 있겠습니까.
무당의 맴돌이는 단순한 춤사위가 아니라 천지인(天地人)이 하나로 합일되는 엄숙한 우주적 의례입니다. 지구가 돌고 우주가 회전하는 그 맥동에 자신의 몸을 맡길 때 비로소 서슬 퍼런 작두 위에서도 공수가 나오고 막힌 운을 뚫어주는 영력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계룡산 벼락신장의 원력을 이어받은 하동 천신장군암은 이러한 옛 원조 무당들의 법도를 철저히 계승하여 우주의 순리에 순행하는 정통 굿을 고집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제자만이 신령님의 참된 뜻을 전할 수 있으며 그 올바른 맴돌이 끝에 나오는 공수야말로 여러분의 고통을 씻어주는 진정한 구복의 소리가 될 것입니다. 굿 한 거리를 하더라도 우주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내어 잡귀를 물리고 복을 불러들이는 천신장군암의 영험함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상담 및 예약: 010-9393-6716 신당 위치: 경남 하동군 양보면 예성길 79 (천신장군암) 방문 전 반드시 전화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단순한 상담을 넘어 우주의 기운으로 앞길을 밝혀드리겠습니다.